심기 불편한 아본단자 "선수들, 우승 두려운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권혁준 기자 2023. 4. 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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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 뒤 2연패를 당해 외려 쫓기는 신세가 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1-25 25-22 25-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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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2연승 뒤 2연패…"멘털 문제 있었다"
"5차전은 '50대50'…홈팬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4차전 경기,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 뒤 2연패를 당해 외려 쫓기는 신세가 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에 답답함을 표현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1-25 25-22 25-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흥국생명은 6일 홈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까지 몰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세트 막판 21-16까지 이기고 있는 상황을 놓쳤다"면서 "도로공사 선수들의 수비가 훌륭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찬스를 놓쳤다"고 질책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13-7로 앞서고 범실도 15-21로 상대보다 더 적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당해내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특정 선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쉬웠다"면서 "우리는 공격력이 가장 강한 팀인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블로킹이나 수비에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5차전을 치르게 된 아본단자 감독은 확률은 다시 '50대50'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결국 50대50에서 이기는 것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면서 "불가능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홈팬들이 많이 도와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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