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벚꽃 엔딩’…벚꽃축제 앞두고 ‘울상’
[KBS 청주] [앵커]
지난 주말, 벚꽃 나들이 많이 다녀오셨나요?
이번 주말 충북 북부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벚꽃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예년보다 일찍 핀 벚꽃에, 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축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백의 벚꽃길이 펼쳐진 충주댐 일원.
이 주변에서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흘 동안 '충주호 벚꽃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아직 축제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꽃잎이 떨어진 벚나무가 적지 않습니다.
따뜻해진 봄 날씨에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만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번 주 목요일까지 최대 40mm의 비와 강풍까지 예보된 상황.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벚꽃축제를 준비하던 주최 측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임창식/충주사회단체연합회장 : "많이 걱정됩니다. 올해 (개화) 시기가 일주일 이상 빨라서, 벚꽃이 지고 난 후에도 시민들이 봄 날씨에 가족과 봄 나들이 행사로 즐길 수 있게끔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벚꽃 축제가 예정된 제천과 단양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다양한 행사까지 계획하며 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때 이른 개화와 궂은 날씨에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단양군은 단양길 걷기 등 체험 행사와 다양한 먹거리 판매, 공연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윤수/단양군 관광기획팀 :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기대하고 있어서, 그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지역마다 펼쳐지는 봄꽃 축제가 이제는 더 다양한 주제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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