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청주병원 강제집행 돌입…“물리적 충돌 우려 긴급 중단”
[KBS 청주] [앵커]
법원이 오늘, 청주시 신청사 부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병원 직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강제 집행은 긴급 중단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병원 진입로를 봉쇄한 경찰 기동대.
병원 직원들이 이들을 차량으로 막아섭니다.
청주지방법원 집행관실이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청주병원 주차장과 장례식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돌입했습니다.
청주병원 소유권이 청주시로 넘어간 지 3년 8개월여 만입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250여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곳곳에서 실랑이가 이어지고, 법원 집행관과 병원 직원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그 사이 병원 주차장과 출입구에는 쇠기둥과 펜스가 설치돼 강제집행이 완료됐습니다.
[김경동/청주지방법원 집행관 : "2022년 9월 16일 접수돼 강제집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장례식장에 대한 강제집행은 병원 직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저항하면서 4시간이 넘는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조원익/청주병원 부원장 : "저희들 또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할 것입니다."]
법원 집행관과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고 병원 본관을 통한 장례식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안전문제를 우려해 강제집행을 중단했습니다.
[김태경/청주지방법원 집행관 : "(장례식장) 지하 1층을 강제 집행을 진행했으나 채무자 측에서 강력히 저항해서 더는 진행을 할 경우 부상 등 우려가 심하므로 여기서 정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법원은 또다시 청주병원과 장례식장에 대해 강제 집행을 재개할 계획인 가운데, 강제 퇴거 과정에서 발생할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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