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깨운 승기매직 캐롯, 전성현 없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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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속이 터졌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4일 2022~20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를 앞두고 이정현의 분전을 기대했다.
PO가 시작되기 전 이정현을 향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야 한다'고 역할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정현이 전성현을 잊을 만한 활약으로 캐롯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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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속이 터졌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4일 2022~20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를 앞두고 이정현의 분전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정현이가 이런 순간 뭔가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커야 한다”며 “정현이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정현이 한 단계 성장했다. 오늘만큼은 김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캐롯은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PO 2차전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롯은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캐롯은 PO를 앞두고 에이스 전성현이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1차전에서도 캐롯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현대모비스에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은 이정현이 전성현을 잊을 만한 활약으로 캐롯을 구했다. 이정현은 이날 3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3점슛도 11개를 던져 4개를 꽂아넣었다. 디드릭 로슨도 23득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전성현이 없는 상황에서 이정현이 뭔가 해주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부담을 줬는데 그걸 이겨내고 성장했다”며 “정현이가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에서 두 경기 더 하게 될 것 같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정현 역시 “1차전 저희 색깔을 내지 못하고 져서 어떻게 해야 이길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 결과 좋은 플레이가 나왔고, 이제 홈으로 가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롯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PO 3차전을 치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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