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수서역서 SRT 타고 포항·창원·여수 간다
올 추석에는 서울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경북 포항과 경남 진주·창원, 전남 여수·순천을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 강남에서 SRT를 이용해 이곳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동대구역이나 익산역에서 내려 KTX나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4일 “경부선과 호남선에서만 운행하던 SRT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경전·전라·동해선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 세 노선에 객차 8량짜리 고속 열차를 하루 4회(왕복 2회)씩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서역에서 복합 열차(객차 8량짜리두 대를 이어 붙인 열차)로 출발한 뒤 동대구역에서 분리해 각각 포항과 진주 방면으로 보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SRT 노선 확대를 통해 전라·경전·동해선 지역에 사는 주민 380만명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TX를 타고 서울역이나 광명역에 도착해 강남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1시간가량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던 불편도 사라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이 지역들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 KTX 운행 횟수 등에는 변화가 없지만, 열차 운행 시간에 일부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SRT와 KTX가 선로 상당 구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현재 열차 운행이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에 2027년까지 선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SRT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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