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단계’ 홍성·금산·대전 산불 50여 시간 만에 진화
[KBS 대전] [앵커]
사흘째 이어졌던 홍성과 대전·금산 산불이 50여 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특히, 홍성 산불은 축구장 2천 개에 달하는 산림을 태워 올해 들어 가장 큰 산불로 집계됐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3단계'가 내려졌던 홍성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53시간 만인 오늘 오후 4시쯤,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3백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주택과 농장 등 시설 71채가 탔습니다.
또, 축구장 2천 개에 달하는 산림 천4백여 ha를 태워 피해 규모나 화재 시간 모두 올 들어 가장 큰 산불로 집계됐습니다.
대전 서구와 금산군 경계에서 난 산불도 발생 52시간 만인 오늘 오후 4시쯤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산림 7백ha가 불탔고, 인근 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8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두 개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동원된 인력만 5천 명, 헬기와 산불 진화차 등 장비 38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두 지역 산불 모두 발화 당일 '산불 3단계'로 격상돼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신태/충청남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 "여러 군데에서 불이 나니까 그걸 끄면 또 이동하고 또 그걸 끄면 이동하고 그런 게 너무 많았어요. 한 곳에서만 불길이 쭉 올라가면 좋은데…."]
앞서 산불 2단계가 내려졌던 당진시 대호지면 산불도 산림 68ha를 태우고 발생 이틀만인 오늘 오전 10시쯤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홍성 산불의 경우 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를 조사하는 한편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각 화재의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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