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일부 커피 믹스 제품 회수…식약처 “이물질 확인”
[앵커]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일부 제품에 실리콘 조각이 섞여있을 수 있다며 회수에 나섰습니다.
식약처는 현장 조사를 한 뒤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서식품의 커피 믹스를 제조하는 공장입니다.
지난달 30일, 출고 전 제품을 검사하다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실리콘 재질로 공장의 가공 설비에선 같은 재질의 부품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서식품 관계자 : "맥심 모카골드 커피 제품 생산설비에 사용되는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이 확인되어서 특정 시간대 생산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원료는 커피 믹스를 제조하는 창원의 다른 공장, 인천의 공장으로 옮겨졌고, 이렇게 생산된 여덟 종류의 완제품은 전국 도소매점으로 유통됐습니다.
진열되거나 재고로 있던 90% 가까이는 회수되거나 폐기됐지만, 아직 58톤은 시중에 남아 있습니다.
동서식품은 제품을 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과 교환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설비를 보완하고, 품질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자숙하는 뜻에서 TV 광고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조사에서 실리콘 이물질을 수거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해성을 따져봤지만, 일단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동희/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장 : "유럽연합 기준에 따르면 실리콘 수지와 같은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으로 체내에 소화,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므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처는 위반 사항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위반 사항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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