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00만명 몰렸다는 ‘MZ문화공간 틈’ 가보니…
MZ세대 1030 방문자가 73% 차지
짧게는 매주 건물 외관 바꿔 이목 집중
서울 강남대로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의 명칭은 바로 ‘일상비일상의틈byU+(틈)’이다.
틈은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1030, 소위 MZ세대를 위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언뜻 통신사 매장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LG유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목적을 띤 곳이다.
틈의 화려한 외관에 1030세대의 이목이 자동으로 쏠렸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두 달마다 외관을 바꾸는 틈은 올해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겼다. 2020년 9월에 문을 열고 난 후 2년 반 만에 이룬 결과이다.
지난 27일 틈은 이를 기념해 ‘유쓰 프라이빗 파티’를 개최했다. 유쓰는 LG유플러스의 20대를 위한 브랜드다. 이번 행사는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와디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는 이벤트로 진행했다.
❙ 일상적인 공간에서 비일상적인 시간을 만나다
일상과비일상의틈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MZ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팝업 스토어도 함께 진행한다.
작년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뉴발란스 그레이러스트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올해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매달 새로운 주제로 전시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팝업 스토어
이곳의 주제는 명확하다. 바로 ‘나만의 레고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세상에 하나뿐인, 아니 두 개뿐인 레고이다. 레고가 두 개인 이유는 팝업 스토어 전당의 전시용으로 하나, 다른 하나는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어서다.
조이스틱을 돌려 집게의 방향을 잘 조절한 후 하강 버튼을 눌러 캡슐을 꺼내면 된다. 캡슐을 열면 조립할 수 있는 레고 블록이 내 손 안에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BTS 레고 다이너마이트가 준비한 또 하나의 이벤트다.
하지만 뽑기 게임 노하우를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캡슐을 꺼내지 못해도 틈 관계자의 도움으로 레고 블록 상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나만의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수많은 레고 캐릭터 사이에 배치하는 것까지가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다.
❙ 1030 세대의 눈높이에 맟춰
‘나만의 것을 찾는 게 요즘 트렌드’
또한 그는 “처음에 틈이라는 공간을 진행할 때 LG유플러스가 만들었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통신사라는 것을 밝히면 많은 분이 실망할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담당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정신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며 “ESG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브랜드도 좋고, 많은 분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마니아층이 두꺼운 브랜드도 같이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에는 똑같은 체험을 해도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나만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바랐다.
또한 “지난 2월에 진행한 배틀 그라운드 팝업 스토어도 생각보다 큰 주목을 받았다. 배틀 그라운드와는 계속 협업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레고·하이브와의 협업을 비롯해 향후 엔터테인먼트 쪽 분야와도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와디즈, 비마이비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와디즈는 창업을 원하는 사업가를 위한 펀딩 플랫폼이다. 와디즈는 펀딩을 위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출발점을 제공한다. 틈에서는 와디즈 인기 품목인 비건 화장품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 캠핑 랜턴 등 다양한 뷰티, 여행 관련 제품들을 전시한다.
바이 오디티디는 민감한 피부에도 민감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의 제품을 제작하는 트러블 케어 솔루션 브랜드다. 브랜드 커뮤니티인 비마이비는 일상에서 입고 먹고 쓰고 즐기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 신상 아이스크림 ‘배드해빗’, 틈이 데뷔 무대
또한 그는 “화이트 밀크 베이스의 아이스크림이 고소하고 부드럽다는 점이 타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차이점”이라며 “새로운 브랜드를 틈에서 오픈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공간을 더 멋지게 꾸며볼 테니 이곳에만 존재하는 좋은 메뉴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감자샐러드는 감자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섞어서 만든 맛이라 오묘했다. 이 색다른 맛 덕분에 인기가 가장 많았다.
세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틈의 자세가 바로 2030세대가 원하는 것이 아닐까.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벤츠·BMW, ‘악몽’ 꾸겠네…‘역대급 변태’ 제네시스 GV80 쿠페 [카슐랭] - 매일경제
- “나만 몰랐나”…10% 특판 적금 가입했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 매일경제
- “강간당했다” 남성 신고에 경찰차 4대 출동했더니...“거짓말인데 하하하” - 매일경제
- [단독] SKC, 테슬라에 동박 최소 1조원 공급 - 매일경제
- “민주주의 아버지 ‘전두환’ 할머니 말 의외였다”…전우원 ‘솔직고백’ - 매일경제
- 부재중 팀장에 온 임원전화 끊고 대신 문자보낸 MZ…누리꾼 반응은 - 매일경제
- 1300만원 깎아주자 벤츠 외면했다…‘통큰할인’ BMW, 이젠 넘버1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밤안개’ 현미 별세, 향년 85세…자택에서 쓰러져 - 매일경제
- 삼성 4조 투자…K디스플레이 승부수 - 매일경제
- ‘부상만 아니면 된다 했는데…’김도영 결국 수술, 최대 16주 결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