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행사·‘돌덩이’ 발언 놓고 여야 충돌
[앵커]
이런 대치 분위기는 오늘(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여야는 공방을 벌였고 한덕수 총리가 어제(3일) 정부의 강제징용 해결 방안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발언을 두고서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금 정부 수매 정책으론 쌀값 폭락을 못막는다며, 거부권 행사는 농민과 국민의 삶을 외면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죽했으면 후쿠시마 멍게는 사주고 우리 쌀은 못 사주냐, 그런 한탄이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반면 여당은 양곡법 개정안이 형식과 내용의 문제로, 국가와 농민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맞섰습니다.
[이인선/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재정으로 오히려 민생을 어렵게 만들게 하는 이 법안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어제 '제3자 변제방식'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한 한덕수 총리의 답변도 논란이 됐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한일 간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는 그러한 요인으로서의 문제를 얘기한 겁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를 지칭한 게 아닙니다."]
민주당의 거센 비판에 한 총리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단히 오만한 태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적 비판을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곡해하지 마세요. 잘못 판단하신 겁니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를 거들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야당에서는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도 부족해서 그 발언을 두고 진의를 비틀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이 이어지는데, 근로시간 개편안 등을 놓고도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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