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와 오스틴으로 시동 건 LG 발야구, 후라도 흔들어 승리…2연승 질주[SS고척in]

윤세호 2023. 4. 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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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순항하던 상대 선발투수를 다리로 흔들었다.

도루 성공 후 선취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그런데 후라도는 4회초 문성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실패해도 도루 시도로 상대가 흔들리는 것에 무게를 두는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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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이 4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순항하던 상대 선발투수를 다리로 흔들었다. 도루 성공 후 선취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LG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LG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7-1로 이겼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5이닝 무실점으로 올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정우영,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이 등판해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5타수 2안타, 오스틴 딘이 4타수 2안타, 홍창기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승 1패가 됐다.

3회까지 선발 대결은 LG의 열세했다. LG 선발 플럿코는 제구 난조로 두 차례나 만루위기에 빠졌다. 실점은 없었으나 투구 내용에 있어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플럿코에게 우위를 점했다. 후라도는 3회초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7연속타자 범타를 달성했다.

그런데 후라도는 4회초 문성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도루로 2루를 빼앗긴 후 투구 템포가 일정하지 않았고 안정됐던 제구도 불안해졌다.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고 이어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오스틴이 단타에 그칠 수 있는 타구에 2루까지 질주했는데 위기 상황이 반복되자 후라도는 포수 이지영과 사인도 맞지 않았다.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5회까지 3-0으로 앞선 LG는 6회말 정우영이 이지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자 7회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LG 문성주가 4일 고척 키움전에서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이번에도 시작점은 문성주였다. 문성주의 2루타로 1사 2루가 됐고 오스틴과 오지환이 나란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 문보경도 중전 적시타, 홍창기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시즌 LG의 모토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다. 거침없이 도루를 시도하고 상대 수비가 헛점을 보이면 지체하지 않고 뛴다. 4회초 문성주의 도루와 오스틴의 2루타가 그랬다.

LG 오스틴 딘이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시범경기 기간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우리 팀은 도루 성공률이 65%만 되도 만족이다. 보통 75%가 넘어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는 65%만 넘어도 이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상대가 도루를 의식하면서 흔들릴 것이고 타자들은 그만큼 편하게 투수와 상대한다. 상대 수비 에러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LG는 도루 2개를 기록했다. 도루 실패도 두 차례 있었다. 실패해도 도루 시도로 상대가 흔들리는 것에 무게를 두는 LG다.

한편 키움은 후라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송성문이 허무하게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정후도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라인업에서 빠진 게 고스란히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 키움은 시즌 전적 2승 1패가 됐다.

bng7@sportsse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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