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줘야 하는 선수"…'대체 외인→타선 핵심' 타율 6할의 알포드가 뜨겁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시즌 초반 앤서니 알포드(KT 위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알포드는 지난 시즌 헨리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KT에 입단했다. 작년 6월부터 활약해 80경기 81안타 14홈런 50타점 타율 0.286 OPS 0.871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재계약에 성공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알포드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시리즈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에서 10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타율 0.600 OPS 2.100을 기록했다.
알포드는 1일 개막전에서 첫 타석부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때렸고 타자일순 후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일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어 세 타석 연속 범타를 기록했지만,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여섯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알포드의 타격감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 굉장히 좋았었는데, 시범경기 때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타격감을 다시 올리면 된다고 했는데, 경기 때 올라왔다. 올해는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알포드가 해줘야 된다. 중간에서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4일 KIA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록, 빗방울이 굵어져 4회말 수비를 앞두고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2타석에 들어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알포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3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알포드는 아도니스 메디나가 몸쪽으로 던진 공을 밀어 쳐 우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강백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고 알포드는 빠른 발로 3루까지 갔다.
노게임 선언되면서 기록은 남지 않지만, 알포드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강철 감독의 바람대로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KT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알포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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