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칩 통제에 분노…테크 야심 위협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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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는 최신 컴퓨터 칩 제조기술에 대한 접근을 미국이 가로막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하면서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에 대한 자신들의 야망이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미국에 보복할 것인가를 애써 궁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가 부과한 칩 제조 기술에 관한 통제를 확대하자 중국은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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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지도부는 최신 컴퓨터 칩 제조기술에 대한 접근을 미국이 가로막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하면서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에 대한 자신들의 야망이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미국에 보복할 것인가를 애써 궁리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는 전화기, 부억 가전제품에서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사방에 사용되고 있는 칩을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 및 국부와 세계 영향력 증대에서 긴요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과학자는 2월 관영 언론에 칩이 "기술 전쟁"의 센터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체 칩 생산 파운드리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자동차 등에 쓰이는 저수준의 프로세서만 공급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때부터 컴퓨터 서버, 인공지능 등 신진 적용의 칩 제조 도구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왔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며 기술 접근 제한에 합류했다.
시진핑은 3월에 유례없이 날카로운 언어로 미국이 "통제와 억압" 작전으로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
면서 중국인들은 "과감히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복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데 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 등 소비 전자품을 조립하고 있는 중국 산업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매년 외국 칩 3000억 달러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집권 공산당은 칩 개발과 외국 기술 필요성을 줄이는 데 수백 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중국이 가장 크게 항의하고 있는 부분은 네덜란드 기업 ASML만이 제조할 수 있는 기계의 구입을 차단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계는 자외선을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로 실리콘 칩에 회로를 에칭할 수 있다. 이것이 없으면 손톱 크기 실리콘에 보다 긴밀하게 집적시키는 트랜지스터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노력이 멈춰서고 만다.
프로세서 칩 제조에는 미국, 유럽, 일본 및 다른 공급선이 보유하고 있는 1500개 가량의 단계와 기술이 요구된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가 두 개로 분리(디커플링)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기술 세계로 갈라져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한 지역에서는 통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사태가 날 수 있다는 경과마저 나온다. 이는 비용을 상승시키고 혁신을 지연시킬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안보, 중국의 홍콩 및 무슬림 소수민족 대우, 영유권 분쟁 및 중국의 수백 억 달러 무역 흑자 때문에 수십 년 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한편 "중국 산업은 차세대 칩을 얻지 못하거나 스스로 만들 도구를 갖추지 못하면 2025년 혹은 2026년에 '벽에 부딪치고 말 것'"이라고 여러 테크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이 눈에 띄게 뒤쳐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최대 원천국이라는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포드 자동차는 미시간주에 35억 달러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서 이 중국 기업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이 전기차 용 배터리를 미국에 주지 않을 수 있다.
나흘 전 일본은 미국에 합류해서 칩 제조 장비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정부 발표에는 중국이 거명되지 않았으나 통산상은 일본 기술이 군사 목적에 사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겨낭했다.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과학-기술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는 다른 사람에 이어 자신도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가 부과한 칩 제조 기술에 관한 통제를 확대하자 중국은 긴장했다. 바이든은 이어 미국인이 중국 제조업체의 여러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는 것을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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