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34점' 캐롯, 6강 PO 2차전서 현대모비스 꺾고 기사회생

86-79 역전승…로슨 더블더블 작성
6일 캐롯 홈인 고양서 3차전 진행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캐롯은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6-79로 이겼다.

이로써 캐롯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며 4강 PO 진출 확률 94%(50회 중 47회)를 잡았던 현대모비스는 2차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다소 무거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캐롯은 프로 2년차 가드 이정현이 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3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돋보였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패했다.

1쿼터를 15-24로 크게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하는 듯 했던 캐롯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한호빈이 3점슛 2방을 터뜨렸고, 이정현이 속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로슨도 득점 행렬에 가담했다.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캐롯은 36-35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캐롯은 3쿼터 중반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며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의 돌파 후 득점과 신민석, 서명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3쿼터 막판에는 김태완이 멋진 스틸로 함지훈의 득점을 도왔다. 결국 캐롯은 57-62로 재역전을 당한 채 4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캐롯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쿼터 다시 한번 힘을 냈다. 한호빈, 이정현, 로슨이 차례로 3점슛을 쏘아 올리며 75-72,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김태완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정현이 돌파 득점에 이어 자유투가지 성공시키며 80-75로 달아났다.

4쿼터 막판 로슨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캐롯이 7점 차로 이겼다.

캐롯과 현대모비스의 6강 PO 3차전은 오는 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