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캐롯 이정현, 4쿼터와 승부를 책임진 해결사

손동환 2023. 4. 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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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이 4쿼터와 승부를 책임졌다.

고양 캐롯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9로 꺾었다.

이정현의 성장 없이, 캐롯의 성장도 없다고 봤다.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86으로 졌을 때도, 이정현은 4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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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이 4쿼터와 승부를 책임졌다.

고양 캐롯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9로 꺾었다. 원정에서 1승 1패. 대등한 분위기를 만든 캐롯은 홈 코트인 고양으로 떠났다.

캐롯은 창단 팀이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그러나 오리온 전력의 핵심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과 함께 하지 못했다. 외곽 주득점원과 핵심 빅맨 없이 첫 시즌을 치러야 했다.

김승기 초대 감독 또한 전력 이탈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했이다. 그리고 주축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육성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볼 핸들링과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옵션을 갖고 있고,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승부처에서의 대담함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에게 공을 들였다. 이정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 이유. 볼을 잡는 자세와 패스 하는 자세, 슈팅 밸런스 등 기본적인 것부터 다잡았다. 이정현의 성장 없이, 캐롯의 성장도 없다고 봤다.

이정현은 조금씩 성장했다. 에이스인 전성현(188cm, F)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공격형 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52경기에서 경기당 34분 2초 동안 15.0점 4.2어시스트 2.6리바운드에 1.7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86으로 졌을 때도, 이정현은 4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현대모비스의 달라진 수비 전략을 흔들었기에, 이정현의 활약은 시리즈 잔여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이정현은 1차전과 다르게 움직였다. 시작부터 현대모비스의 림을 적극적으로 바라봤다. 어느 선수와 매치업되더라도, 돌파나 3점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캐롯은 15-24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이정현이 2쿼터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김영현(184cm, G)의 압박수비 앞에서도 볼 핸들링과 돌파, 패스 등 여유를 보여줬다. 2쿼터에만 7점(2점 : 3/3) 1어시스트 1스틸. 캐롯의 역전(36-35)을 주도했다.

전반전까지 10점을 넣은 이정현은 3쿼터에도 득점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매치업 앞에서 점수를 냈다. 3쿼터에만 9점(2점 : 3/3, 3점 : 1/4). 그러나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3쿼터 후반 상승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57-62로 3쿼터를 마쳤다.

이정현은 열세를 생각하지 않았다. 4쿼터에만 15점(2점 : 3/3, 3점 : 2/3, 자유투 : 3/4)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책임졌다. 38분 36초 동안 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캐롯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안겼다. 자타공인 캐롯 최고의 해결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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