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현대모비스 꺾고 반격 1승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86대79 승리

뉴시스/ 캐롯 이정현이 현대모비스 프림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 캐롯이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벌인 2022-20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86대79로 이겼다. 앞선 원정 1차전 패배(71대86)를 설욕한 캐롯은 1승1패를 만들었다. 오리온을 인수해 이번 시즌 KBL(한국농구연맹) 리그에 뛰어든 캐롯은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5전3선승제 시리즈의 3차전은 6일 캐롯의 안방에서 이어진다.

캐롯(정규리그 5위)은 1쿼터 한때 8-22로 뒤졌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에게 11점을 얻어 맞으며 끌려갔다. 1쿼터를 15-24로 마친 캐롯은 2쿼터에 반격에 나서 36-35로 역전했다. 5점 뒤진채 시작한 4쿼터에선 강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며 다시 흐름을 잡았다.

이정현은 40분 경기 중 39분 가까이 뛰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쏟아부었다. 자신감 넘치는 일대일 공격으로 2점슛 성공률 82%(11개 중 9개)를 기록했고, 3점슛도 4개(11개 시도)를 꽂았다. 디드릭 로슨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16리바운드)을 넣었다. 이정현은 “1차전을 너무 허무하게 졌다. 1승1패를 하고 홈으로 가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캐롯은 이날 3점슛에서 13-9로 앞섰다. 정규리그 최다 3점슛(경기당 11.5개 성공)을 기록한 팀 컬러를 살렸다. 1차전에선 극심한 3점슛 난조(36개 중 5개·성공률 14%)에 시달렸으나, 이날은 더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경기를 앞두고 “오늘도 지면 끝장이다. 될 때까지 밀어 부치겠다”고 했던 김승기 감독의 강수가 통했다.

현대모비스(정규리그 4위)에선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6점), 서명진(16점), 게이지 프림(14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지만 범실(17개)을 캐롯(8개)의 두 배 이상 저지르며 무너졌다. 프림과 최진수(6점)는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