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와중에 도지사가 골프연습장에 술자리에 ‘빈축’
[앵커]
주민들과 소방대원 등이 불길과 맞서는 사이 진화작업을 진휘하고 챙겨야 할 강원도지사는 골프연습장에 갔습니다.
충북도지사 역시 술자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강원도 원주와 홍천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진화 인력 수백여 명이 불을 끄느라 안간힘을 썼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반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골프 연습을 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방문했던 골프연습장입니다.
당시 김 지사는 당시 일정을 마친 뒤 강원도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이곳에 왔습니다.
산불 현장이 아니라 골프연습장으로 향한 도지사에게 비판이 쏟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비상근무는 못할망정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는 것은 전 시민들이나 도민들한테 굉장히 공분을 살 수 밖에 없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시간 연가를 낸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연가 신청은 사흘 뒤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일정도 있으시고. 조만간에 직접 카메라 앞에서 밝히실 기회가 있으실 겁니다. 그건 당연한 거고요."]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비슷한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술병과 음식이 차려진 모임에서 건배를 하는 김 지사, 충북 제천 봉양읍에서는 큰 산불이 나 진화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진화가 막바지여서 모임에 참여했고, 맥주 한 잔 마셨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한 달 넘게 '경계' 단계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정작 두 도지사에겐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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