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세계로”...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수도’ 경남 진주시의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진주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공동으로 4일 지수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개소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중진공은 지난해 3월 삼성, LG, GS 등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 1세대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K-기업가정신센터’를 설립했다. 센터 개소 후 예비창업자, 중소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현장 맞춤교육,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캠프 등 45차례 교육을 진행했고, 총 198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개소 1주년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학생,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 1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K-기업가정신센터 내에 ‘디지털 K-기업가정신센터’도 오픈했다. 디지털 K-기업가정신센터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비대면 연수 플랫폼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소 1년 만에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 3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이제는 명실공히 K-기업가정신을 배우는 명소로 급부상했다”며 “앞으로 지수면 일원을 기업가정신과 기업가의 역사를 배우고 글로벌 기업가 생가를 체험하는 세계적인 K-기업가정신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중진공은 올 하반기 개발도상국 CEO 및 공무원 대상 초청연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협력기반을 구축, K-기업가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이병철(삼성), 구인회(LG), 허만정(GS) 등 한국 굴지 기업을 일으킨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곳으로 오래전부터 ‘부자마을’로 통했다. 예부터 만석꾼 부자가 많이 나 ‘진주는 몰라도 승산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K-기업가정신센터로 변신한 옛 지수초등학교는 수많은 기업인이 동문수학(同門修學)한 곳이다. 1980년대 초반 당시 100대 기업 회장 중 30명이 지수초와 인근 승산마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산실(産室)’로 불린다.
이에 한국경영학회는 2018년 “국내 대표기업 창업주들이 한 마을에서 배출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유산”이라며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기업가정신은 기업가의 고유한 가치관이나 기업가적 태도 등 기업가가 갖춰야 할 자질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정신을 말한다.
지난달 23일 K-기업가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영인·학계·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도 출범했다. 조규일 진주시장, 오준 전 유엔대사가 공동위원장, 정영수 CJ글로벌경영고문이 명예위원장,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자문위원장을 맡는다. 기업 CEO, 국제행사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국내·외 기업가정신 관련 전문 교수 등 22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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