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 또 공사 재개 불발

제주방송 하창훈 2023. 4.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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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시공사가 공사 재개를 시도했지만 해녀들의 반발로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인명피해를 우려한 경찰이 차량 진입로 강제 확보를 포기했고, 시공사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공사차량을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 관계자"앞에 해안도로 쪽으로 나가면 우회전 해가지고 조금만 가면 야적장이 있어. 그쪽으로 일단 가 있어."

특히 시공사가 제기한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인용됐지만 주민들의 강경한 반발 속에 공사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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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시공사가 공사 재개를 시도했지만 해녀들의 반발로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공사 재개와 관련한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공사장비와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월정리 해녀들이 진입로를 막아서면서 공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치 상황이 벌어집니다.

경찰이 나서 공사차량 진입을 막는 것은 불법이라며 장소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해녀들의 입장은 강경했습니다.
해녀 생존권과 직별돼 있음에도 희생만 강조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가 법과 공권력을 앞세워 겁박하고 있다며 해녀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자 / 구좌읍 월정리 해녀
"우리는 계속 똥물만 먹고 살고, 또 우리 후손들도 똥물만 먹고 살아야 됩니까 이거? 왜 월정만 들어와가지고 이렇게 못살게 합니까?"

결국 대치 상황은 악천 후 때문에 정리됐습니다.

인명피해를 우려한 경찰이 차량 진입로 강제 확보를 포기했고, 시공사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공사차량을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앞에 해안도로 쪽으로 나가면 우회전 해가지고 조금만 가면 야적장이 있어. 그쪽으로 일단 가 있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는 지난 2017년 착공 후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공사가 제기한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인용됐지만 주민들의 강경한 반발 속에 공사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
"이번에도 공사차량 강제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녀들의 반대 집회가 계속되면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관련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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