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현미, ‘밤안개’처럼 떠나다

이복진 2023. 4.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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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안개' '몽땅 내 사랑' 등으로 사랑을 받은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별세했다.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현미는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왔다.

스무 살 때인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한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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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쓰러져 별세… 향년 85세

‘밤안개’ ‘몽땅 내 사랑’ 등으로 사랑을 받은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중음악전문공연장 올림픽홀 개관 기념식'에서 열창하는 현미. 연합뉴스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현미는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때 헤어졌던 두 동생 중 한 명을 1998년 중국에서 재회하기도 했다.

스무 살 때인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한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냈다. 1968년에는 이산가족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 싶은 얼굴’이란 곡을 발표했다. 2007년엔 데뷔 5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열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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