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수사해야 돼" 논란ing에도 非연예인 예능 제작하는 이유[초점S]

▲ 정종연 PD.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비연예인 출연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출연자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방송가에서는 출연자 검증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

넷플릭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주간 랭킹 1위에 오른 화제작 ‘피지컬: 100’의 출연자 다수도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 프로그램에 흠집을 냈다.

넷플릭스 측도 관련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유기환 매니저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예능 콘텐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청자분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출연자 논란을 언급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출연자 검증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출연자들의 생활기록부를 모두 받아보거나,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마인드 세션을 하기도 한다. 넷플릭스 미국팀과 같은 방식으로 본인의 동의를 얻어 출연자의 SNS를 모두 훑어본다. 본인에게 직접 질문하고 거짓으로 응답할 시 책임을 지게 하는 출연자 계약도 여러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해결할 수 없는 이슈가 나오는 건 안타깝다. 앞으로 이런 문제, 방송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도 시청자가 만족하실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올해도 넷플릭스에서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다수의 예능을 선보인다. 올해 최소 7편 이상의 예능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 측은 이날 ‘성+인물’,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19/20’, ‘솔로지옥3’ 등 공개 예정 콘텐츠 6개를 소개했다. 모두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콘텐츠다.

비연예인 출연 예능이 계속해서 제작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데블스 플랜’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대표로 나섰다. “방송인이라고 논란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정종연 PD의 답변이다.

그는 “방송인은 출연을 이유로 무언가 증빙을 요구하는 게 오히려 어렵다. 그야말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비연예인은 출연 조건으로 이런저런 증빙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연예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그림의 폭이 훨씬 넓다”면서 “비연예인은 오히려 문제에 대처하기 더 쉬워질 것이다. 유명 배우들 사건들이 터질 때 오히러 더 대처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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