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34점 원맨쇼’ 캐롯,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 제압하고 시리즈 원점

[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캐롯이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고양 캐롯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정현(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고, 디드릭 로슨(23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캐롯은 2차전을 잡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돋보였지만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배를 떠안게 됐다.

1쿼터를 15-24로 뒤진 캐롯은 2쿼터 반격에 나섰다. 한호빈이 3점슛 2방을 터뜨렸고, 이정현은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얹어 놨다. 현대모비스가 아바리엔토스와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맞받아쳤지만 이번엔 로슨과 이정현이 공격을 성공시켰다. 쿼터 막판 로슨이 호쾌한 덩크슛으로 득점을 추가한 캐롯은 36-35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캐롯의 공격은 안정적이었다. 로슨과 이정현이 득점행진을 이어갔고, 김강선은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갑작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바리엔토스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내줬고, 함지훈과 신민석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김태완에게 3점슛을 맞은 캐롯은 57-62로 리드를 빼앗긴 채 3쿼터를 끝냈다.

캐롯의 저력은 4쿼터에 드러났다. 한호빈, 이정현, 로슨이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73-72). 이후 김태완에게 외곽포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현이 돌파와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했고, 로슨도 공격을 더했다. 이정현이 다시 한 번 돌파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캐롯은 승리를 만끽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