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이어 김선빈 대타 카드 적중… 김종국 승부수, 비에 씻겨 내려갔다

김태우 기자 2023. 4. 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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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개막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졌다.

그러나 2일에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9-5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는 다르지만 어쩌다 벤치에 대기하게 된 최형우와 김선빈이라는 베테랑 카드를 4회라는 비교적 이른 시점 승부처에 투입해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은 2경기 모두 흡사했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고 있었던 비는 KIA가 4회 역전을 한 뒤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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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기 연속 4회 대타 작전을 성공시킨 김종국 KIA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개막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졌다. 그러나 2일에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9-5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2로 맞선 4회에만 6점을 낸 것이 결정적이었고, 그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타 카드’가 있었다. KIA는 4회 선두 변우혁의 볼넷, 이창진의 좌전안타, 그리고 김호령의 번트 내야 안타가 나와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만루에서 이날 첫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대타 최형우였다.

이날 KIA는 황대인이 지명타자, 변우혁이 1루수로 출전했고 최형우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4회라면 경기 중반 정도이기는 하지만, 김 감독은 1사 만루라는 가장 좋은 찬스에서 최형우 카드를 조기에 소진할 생각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베테랑다웠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커크 맥카티)를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결국 변화구를 공략하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냈다. 안타를 친 뒤 최형우는 성공적인 결과와 함께 곧바로 ‘퇴근’했고, 이 적시타 이후 KIA는 4점을 더 뽑으며 전세를 장악했다.

4일 수원 kt전에서도 김종국 감독의 과감한 대타 작전이 빛났다. 3회 먼저 1점을 준 KIA는 0-1로 뒤진 4회 선두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변우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기회를 잡았다. 이창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포수 주효상의 타석이 오자 kt는 좌완 박세진으로 투수를 바꿨다.

역시 4회라 향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역시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베테랑 김선빈 카드를 꺼냈다. 1일 인천 SSG전에서 주루 도중 왼 발목을 삐끗한 김선빈은 2일 경기 결장에 이어 4일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직 수비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한 타석 소화는 문제가 없었고, 김선빈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는 다르지만 어쩌다 벤치에 대기하게 된 최형우와 김선빈이라는 베테랑 카드를 4회라는 비교적 이른 시점 승부처에 투입해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은 2경기 모두 흡사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KIA는 이우성을 투입했고, 이우성은 자신을 잡으러 나온 조이현을 상대로 3루수 황재균 글러브 아래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 번 대타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틀 연속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고 있었던 비는 KIA가 4회 역전을 한 뒤 더 거세졌다.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4회 kt 공격을 앞두고 경기를 중단했고, KIA로서는 야속하게도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노게임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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