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뒤통수'로 국제유가 고공행진…3주 뒤면 국내 덮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만에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기름값이 내려간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이 기습적으로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뛰고 있고 당장 2~3주 뒤면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습니다.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석유 가격이 1년 전보다 14.2% 떨어진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산유국들이 원유를 기습 감산하면서 오늘(4일) 국제유가는 6% 급등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관계를 강조하던 미국으로선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물가 부담을 키웠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휘발윳값 추이입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에 연동돼서 움직이는데요.
두바이유가 오르면 이렇게 2~3주 뒤에 국내 기름값이 올랐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파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뛰면, 이번에도 이달 하순께부터 국내 기름값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잠정보류한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전기요금, 가스요금 같은 경우에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당장 원가 상승 요인이 되는 거잖아요. 요금을 올리지 않고 이제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죠.]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 한국은행이 동결 쪽으로 기울었던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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