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게임노트] KIA 역전하자마자 굵어진 빗줄기… 수원 KIA-kt전 ‘노게임 선언’

김태우 기자 2023. 4.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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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KIA로서는 야속한 비였다.

이창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KIA는 연이은 대타 작전 성공으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더 강해졌고, 심판진은 4회 KIA 공격이 끝난 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고, KIA는 아쉬움을 달래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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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빈의 대타 적시타는 비에 씻겨 내려갔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흐름을 탄 KIA로서는 야속한 비였다. 계속해서 내리던 비는 역전하자마자 더 굵어졌고, 끝내 잦아들지 않았다.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올 시즌 팀간 첫 맞대결은 없던 경기가 됐다. KIA가 3-1로 앞선 4회말 kt의 공격을 앞두고 경기가 중단됐다. 방수포가 내야 전체에 깔린 가운데 경기 속개를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빗줄기가 가늘어지지 않았다. 결국 오후 8시 44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엄상백(kt)와 아도니스 메디나(KIA)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상대 실책을 등에 업었다. 3회 2사 후 강백호가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수비 시프트가 걸려 1루와 2루 사이에 서 있던 3루수 류지혁이 이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어 알포드가 메디나의 몸쪽 공을 기가 막히게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 kt가 먼저 점수를 얻었다.

리드는 얼마 가지 않았다. 선발 엄상백이 팔꿈치 통증으로 3회만 마치고 조기 강판된 가운데 4회 KIA가 이 틈을 파고들었다. 선두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변우혁이 볼넷으로 뒤를 받쳤다. 이창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KIA는 연이은 대타 작전 성공으로 3점을 뽑았다.

kt가 1사 1,2루에서 좌완 박세진으로 바꾸자 KIA는 김선빈을 투입했고, 김선빈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이우성을 다시 대타로 투입했고 kt는 이에 우완 조이현으로 투수를 바꿨으나 이우성의 타구가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 밑으로 빠지며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더 강해졌고, 심판진은 4회 KIA 공격이 끝난 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40분 정도를 기다리며 상황을 기다렸으나 밤새도록, 그리고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았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고, KIA는 아쉬움을 달래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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