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기적‥구조 54일 만에 엄마 품으로
[뉴스데스크]
◀ 앵커 ▶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적 같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던 갓난아기가 구조가 된 지 54일 만에 엄마를 찾는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부서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태어난 지 석 달밖에 안 된 갓난아기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폐허가 된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강진 닷새 만에 일어난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구조대는 이 아기에게 신비하다는 뜻의 '지젬'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구조된 지 54일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던 지젬에게 또 하나의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숨진 줄만 알았던 엄마를 다시 찾게 된 겁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지진 이후 가족을 잃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 온 DNA 검사 덕분이었습니다.
아기의 생사도 모른채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엄마는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딸을 품에 안고 한참을 흐느꼈습니다.
나머지 가족인 아기의 아버지와 두 오빠들은 지진으로 사망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데리아 야닉/가족복지부 장관] "아기 '지젬'과 마찬가지로 혼자가 된 아이들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5만 7천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튀르키예 강진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재민들이 지낼 안전한 공간은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요한 칼슨/베터쉘터] "사람들은 차 안에서, 거리에서, 임시 잔해 대피소 아래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머물 곳이 절박하게 필요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최소 150만 명의 지진 생존자들이 아직도 제대로 된 삶의 터전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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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8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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