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도 '오염수 방류 이해 못해'‥수산물에 악영향 우려
[뉴스데스크]
◀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이제 시간 문제가 됐습니다.
전체 1km의 해저 터널 공사는 이제 200미터만 남겨놓고 있는데요.
한국 등 주변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국민들의 상당수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일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는 국민들보다 8배 가량 많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조사한 결과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정화 방법이나 제거가 아예 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 문제 등 충분한 정부 설명이 없었다는 겁니다.
[미유키/주부] "걱정은 걱정입니다만, 저도 정보가 적어서요. 나라에서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일반 시민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민들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42.3%나 됐습니다.
일본 국민도 수산물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 국내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을 주저할 것이란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의 세배가 넘었고, 일본산 수산물의 해외 수출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란 응답이 38.3%로, 그렇지 않을 것이란 대답의 10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오노 하루오/후쿠시마 어민] "우리한테는 상당한 타격일 것입니다. 생선은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도, 도쿄전력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양해를 얻을때까진 방류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리에 와카나/도쿄 시민] "해외에도 영향을 주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곤란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여론조사로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조차 설득하지 못한 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 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만,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뀔지는 의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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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7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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