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여아 유괴 막아낸 40대 가장 "저도 부모라서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아홉 살 여자 아이를 유인해 자신의 집에 끌고 가려고 하던 남성을 한 시민이 끈질긴 추격 끝에 막아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이 시민을 만나서 당시 상황을 들어봤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한 여자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남성과 여자 아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40대 남성, 이 모 씨입니다.
당시 공원에서 자녀들과 함께 있던 이 씨는 술을 마시던 남성이 여자이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수상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물었는데, 아이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씨/신고자] "(아이가) 잠시 머뭇거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삼촌이라고 친삼촌이라고 하면서. 그 남자가 옆에서 자기 친삼촌 맞다고 인형 주고 온다고."
하지만 이 씨는 포기하지 않고 뒤쫓아가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려던 남성을 막아섰습니다.
[이 모씨/신고자] "(아이한테) 들어오라,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길래 제가 이제 올라갔어요. (아이가) 현관 앞까지 들어갔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장난하냐고 어린애를 데리고 무슨 짓을 하려고 데리고 갔냐."
이 남성이 격렬히 저항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건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씨/신고자] "그리고 저는 이제 당연히, 왜냐하면 아들을 키우고 하니까 부모로서 따라가서 그랬던 거고요."
9살 여자아이는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고, 아이의 부모는 이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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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정현(광주)
김초롱 기자(clkim@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79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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