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야간 개장
김기은 앵커>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고궁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이 야간에도 문을 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봄빛이 가득한 이곳을, 남의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남의정 국민기자>
(창경궁 / 서울시 종로구)
조선시대 성종이 생존해 있는 왕후 세 명을 위해 지은 창경궁.
다른 궁궐보다 아기자기한 별궁이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봄꽃이 활짝 핀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허근 / 서울시 관악구
"홍매화가 이번 주 만개한다는 소식에 놀러 왔는데, 그 꽃도 마음껏 보고 홍매화 말고도 개나리랑 다른 꽃이 많아서 여러 사진을 건지고 예쁘게 찍어서 갑니다."
(창경궁 대온실 / 서울시 종로구)
어둑해지는 시간, 환하게 불을 밝힌 창경궁 대온실이 독특한 야경을 연출합니다.
지난달부터 야간 개장을 시작하면서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관람객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늦은 시간 때 관람할 수 있어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저희가 원래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고요."
대한제국 시기인 1909년에 세워진 창경궁 대온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데요.
110여 년 전, 당시 서양 건축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보통 교실 크기의 8배 정도에 높이는 3-4층 건물과 맞먹을 정돕니다.
천연기념물인 팔손이나무를 비롯해 돈나무와 끈끈이주걱 등 3백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새봄을 맞아 할미꽃과 연산홍 등이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주연 / 창경궁관리사무소 시설관리단 실무관
“봄에 피는 동백을 '춘백'이라고 하는데요. 동백이 춘백으로 바뀌어서 (예쁘고요.) '돈나무'라고 향기 나는 꽃나무가 있는데요. 지금은 아마 그것이 제일 예쁘지 않을까..."
빨간 열매가 눈길을 끄는 '백량금', 부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만냥금으로도 불립니다.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식충식물인 파리지옥, 파리나 거미 같은 곤충을 삼키면 완전하게 소화가 될 때까지 잎을 닫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관람객은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찬찬히 식물을 감상하는 사람들.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관람객 모습도 보입니다.
늦은 밤까지 온실 문이 열리자 경기도 등 멀리서 일부러 찾아온 관람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낮에 올 때보다 야간 개장의 매력도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만족도가 높고 구성이 잘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휘영청 달빛이 비치는 이곳 대온실, 궁궐을 거닐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박주연 / 창경궁관리사무소 시설관리단 실무관
"주말에는 5백 명∼1천 명, 주중에는 5백 명이 왔다 갔다 (방문하고) 편차가 심한데 제일 많이 올 때는 1천 5백 명도 와요."
(취재: 남의정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창경궁 입장권이 있으면 대온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요.
대온실 야간 개장 시간에는 홍화문과 춘당지 등 궁궐 내부 곳곳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남의정 국민기자
“새봄을 맞아 새로운 분위기로 관람객을 맞고 있는 창경궁 대온실, 야간 개장 시간이 늘어난 만큼 봄나들이를 하면서 고즈넉한 궁궐의 밤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남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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