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 카페형 공부방 조성, 학생들 인기
김기은 앵커>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돕는 '카페형 공부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 고등학교에 잇따라 마련된 새로운 개념의 학습공간인데요.
카페처럼 편안하고 쾌적한 이곳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광주경신여자고등학교 / 광주시 북구)
학교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여고생들, 7시쯤 되자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된 '카페형 공부방'에 들어갑니다.
출입문 앞 모니터에서 본인 확인이 돼야 문이 열리는데요.
현장음> 이승희 / 광주경신여고 교사
"AI 안면인식기로 열 측정도 하고 있으며 등록된 학생과 교원만 출입이 허용됩니다."
8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형 공부방', 낮은 칸막이가 돼 있는 좌석에서 편하게 공부하는 개방형부터,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폐쇄형까지 다양한데요.
특히 천장에는 산소발생기가 설치돼 쾌적한 분위기, 학생들의 반응은 더없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지윤 / 광주경신여고 2학년
"보안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편안하게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니까 학습 능률이 향상되는 것 같아요."
푹신한 쿠션과 함께 둥근 탁자도 놓여 있어 카페 같은 느낌인데요.
태블릿 피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토론을 벌일 수 있습니다.
지도 교사와 진로상담을 하는 공간도 마련됐는데요.
현장음>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 말고 다른 전형도 있을까요?”
"교과전형·종합전형, 보통 이렇게 (있고)...”
'카페형 공부방'은 학생자치회가 이끌어갑니다.
인터뷰> 김신효 / 광주경신여고 3학년
"학습 역량을 기르고 책임감과 봉사정신 같은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수 있어서 좋아요.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 선택 과목이 다양해져서 수업의 변화에 맞는 유연한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 광주시 북구)
광주의 또 다른 고등학교, 저녁 식사를 마친 남학생들이 '카페형 공부방' 입구에 조성된 상생 공연 마루에 모였습니다.
한 학생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자 환호가 터집니다.
잠시 여유를 즐긴 학생들이 '카페형 공부방'에 들어갑니다.
180여 석의 좌석이 금세 찼는데요. 실내 분위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최옥경 / 광주제일고 교무기획부장
"(창문의 색상을) 자연색으로 통일해서 학생들이 차분한 마음에 공부할 수 있도록..."
특이하게 졸음이 오면 서서 공부하는 입석 자리도 있는데요.
다목적 공간은 완전 개방형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배움을 공유하거나 진로와 관련해 교사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제가 대학에 간다면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하는데요, 혹시 수학 과목 같은 경우에는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까요?”
“경제수학을 선택하고...”
인터뷰> 유진서 / 광주제일고 2학년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어서 진로·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졸업 선배들이 작품을 기증한 미술 전시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우재학 / 광주제일고 교장
"편안한 공간에서 공부도 집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365-스터디룸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철영 /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
"요즘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카페와 독서실이 결합된 학습 공간을 학교 내에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광주지역 아홉 개 고등학교에 조성된 카페형 공부방은 올해 말까지 38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다양한 학습공간의 필요에 부응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취향도 반영한 카페형 공부방, 학생들이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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