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에 '오염수 검증 기관' 능력 물었지만…"답변 부족"
일본이 올해 상반기 중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낼 예정이지요. 그런데 일본 안에서도 오염수 방류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일본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조치가 국민들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일본 측은 안전성을 더 투명하게 검사한다면서 자발적으로 제3의 기관까지 선정했습니다. 정작 믿을 만한 기관인지 묻는 우리 정부 요청에 제대로 답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검증하는 제3의 민간 업체를 선정해 지난해 말 우리 정부에 알렸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조사와 별도로 안전성 우려를 덜도록 객관적인 기관을 자발적으로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이 업체를 선정한 이유나 검증 능력이 충분한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도쿄전력은 답을 미루다 지난 달 말에야 답을 해왔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이 업체를 선정한 이유나 절차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었다"며 "답변이 부족해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직 답이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이 정도 크기의 대형 (원전) 사고, 이걸 처리해 본 경험이 있는 민간 업체는 일본 내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없습니다. (일본이 선정한 업체에) 독극성 물질인 플루토늄, 여기에 대한 검증 능력이 있는지도 (도쿄전력에) 물어야 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필요할 경우 독자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이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화면출처 : 'kaken' 공식 홈페이지 / 영상디자인 : 김현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피해자 코인 잔고 700만원대…납치·살해 실행범 "허무하다"
- 산불 비상인데, 도지사들 어디에?…골프 연습·술자리 참석
- [단독] '노동시간 개편안' 담당 공무원들이 '주 60시간 근무 중'
- 길 가다 운전석 '급습'…'던지기 수법' 중국인 마약 총책 검거
- "갑자기 화가 나서"…초등학생에 흉기 휘두른 고등학생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