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의료기기 R&D에 민관 10兆 투자

이정한 2023. 4. 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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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의료기기 분야에 앞으로 5년간 민간과 함께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의료기기산업 시장 규모는 2024년 4542억달러(약 600조원)에서 2026년 6637억달러(약 87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1년 86억달러(약 11조원)인 의료기기 수출 규모를 2027년 160억달러(약 21조원)까지 늘려 의료기기 산업 수출 5대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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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5개년 육성 종합계획 발표
2027년 수출 규모 21조 도약 목표
치과재료 등 지원 확대·규제 완화
정부는 의료기기 분야에 앞으로 5년간 민간과 함께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의료기기 수출을 두 배로 늘려 세계 5위 의료기기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사진=뉴스1
보건복지부는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 수립된 첫 번째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지난 2월 말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공개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세계 의료기기산업 시장 규모는 2024년 4542억달러(약 600조원)에서 2026년 6637억달러(약 87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은 2021년 기준 세계 시장의 1.8%(79억9000만달러) 정도를 차지해 세계 10위 수준이다. 정부는 2021년 86억달러(약 11조원)인 의료기기 수출 규모를 2027년 160억달러(약 21조원)까지 늘려 의료기기 산업 수출 5대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민간과 정부는 5년간 R&D 투자를 10조원까지 확대한다. 국내 생산·수출 규모가 큰 체외진단기기, 영상진단기기, 치과재료 등 주력 분야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급성장한 체외진단기기 분야 중 감염병 진단검사시약은 우리 수출의 절반 가까이(48.4%)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신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가 시장에 빠르게 들어올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를 허가할 때 평가한 안전성·유효성 결과를 신의료기술평가·건강보험 등재 시에도 활용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임상 실증을 통해 23%의 저조한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도 2027년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확대해 해외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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