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 가능성 급부상, 황 씨는 누구?‥'코인 투자'로 얽힌 복마전
[뉴스데스크]
◀ 앵커 ▶
방금 보신 것처럼, 피해자와 동업을 하다가 관계가 틀어졌던 40대 여성 황모씨.
사건의 주요 인물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이 사건의 실제 배후일 가능성까지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상 화폐 투자를 고리로 연결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살펴 봐야, 사건의 내막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이들의 관계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 강남 납치 살해 사건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 40대 여성 황 모 씨.
황 씨는 지난 2020년부터 피해자와 함께 코인의 투자자를 모았던 인물입니다.
투자자들은 피해자가 코인을 판매하고 황씨가 영업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코인에 이번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이 모 씨도 투자했습니다.
당시 이 씨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를 봤는데, 투자자들은 황 씨가 시세를 조종해 손해를 봤다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3월.
피의자 이 씨는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황 씨 부부를 찾아가, 손해 본 돈을 돌려달라고 따집니다.
황 씨는 몰려온 투자자들을 감금·협박 혐의로 고소합니다.
이 때 황 씨는 엉뚱하게도 숨진 최 씨도 고소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자 최 씨 역시 황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합니다.
동업자로 만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씨는 피해자 최 씨를 편들었습니다.
최 씨가 이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네준 것도 이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 씨와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이 씨가 황 씨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투자자] "자기한테 누군가 돈만 준다고 하면 그 사람(피의자 이 씨)이 유리한 쪽으로 증언을 할 거라고."
오랜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이들 셋의 관계는 더 악화 된 걸로 보입니다.
두 달 전엔 숨진 최 씨가 황 씨와의 소송전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해왔다고 지인들은 전했습니다.
[전 모 씨·김 모 씨/투자자] "<3월 7일이었어요. (황 모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인 증거를 내가 제시하겠다'‥> (최 씨가) 고소 취하해달라고 했어요. 취하해달라고 해서 만났고."
특히 경찰은 피의자 이 씨가 황 씨 부부로부터 수천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숨진 최 씨와 소송전을 벌이던 황 씨가 이번 사건의 배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내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당 3명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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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하은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7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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