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해외송금’ 규모 16조원 달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권에서 적발된 이상한 해외송금 규모가 122억6000만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일 발표한 '은행부분 주요 감독·검사 현안'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은행 12곳과 NH선물에 대해 검사한 결과 총 122억6000만달러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거래와 함께 금융회사들이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임원 엄중 조치 계획”
금융권에서 적발된 이상한 해외송금 규모가 122억6000만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상 해외송금 거래 대부분이 가상화폐 국내외 시세 차이, 즉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 거래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연루 업체들은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가장하고 신용장이 없어도 되는 사전송금 방식 등을 활용해 해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상 외화 송금 거래 조사는 지난해 6월 우리·신한은행이 자체 감사에서 이상을 발견, 금감원에 보고하면서 시작했다. 금감원은 같은 해 8∼10월 10개 은행으로 검사를 확대했고, 이어 거액 이상 외화 송금이 포착된 NH선물을 상대로 검사를 벌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에 금융회사에 검사 결과 조치 예정 내용을 사전 통지했으며 향후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상 외화 송금 건이 규모도 컸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관련 법규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경우에는 고위 임원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은행 부문 중점 감독·검사 테마로 ‘은행 지배구조’를 선정해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이사회 간 소통을 정례화하는 한편 은행에 대한 상시 감시 및 현장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은행 재무 상태, 자산 건전성, 경영진 경영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경영 실태 평가에서 은행 지배구조 관련 평가 항목을 확대 개편하고,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세부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