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11번 우승한 몬테카를로 테니스 대회 불참...알카라스도 건강 문제로 기권

박강현 기자 2023. 4.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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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 14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몬테카를로 대회에 불참한다.

라파엘 나달이 지난 1월 열린 테니스 호주오픈에서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EPA연합뉴스

나달은 4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직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준비가 안 됐다”며 “안타깝게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인 몬테카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음을 알린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빨리 복귀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작년에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고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새로 쓰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윔블던에서 복근 파열 부상으로 준결승전을 앞두고 기권했고, 잇따른 부상에 신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선 64강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32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 이후 7년 만이었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엉덩이와 허리쪽 부상을 당한 뒤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ATP 몬테카를로 대회는 프랑스오픈과 함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로 나달이 ‘흙신’ 위력을 떨친 대회다. 클레이 코트 최강자인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05년부터 2012년 8년 연속을 포함해 총 11회 우승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18년이다. 프랑스오픈은 5월에 열린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모습. /로이터뉴스1

한편, 나달의 후계자로 꼽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 역시 건강 문제로 같은 대회에 불참한다고 이날 밝혔다. 알카라스는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담당 의사를 통해 왼손에 관절염이 있고, 척추에 근육 통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내년 대회에선 꼭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메이저 대회 다음의 위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중 하나인 몬테카를로 대회는 오는 10일부터 열린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 세계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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