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으로 모여라”... 트럼프 출석날 찬반시위 초긴장
경찰 3만5000명 전원 비상대기령
뉴욕시장 “분노표출 놀이터 아냐”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기소가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일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두고, 뉴욕 전역이 혼돈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대적인 시위에 뉴욕시 경찰국은 청사 주변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경찰 3만5000명 전원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뉴욕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CNN·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전용기를 타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직전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뉴욕 당국과 FBI 등은 온라인상의 선동으로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소셜미디어까지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도착 후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이동해 변호인단과 회의를 가졌다. 트럼프가 도착하자 트럼프타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트럼프 그룹의 심장부이자 2016년 대선 출마 선언의 무대였던 트럼프 타워는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였고 주변 교차로는 취재진과 지지자들, 반대자들로 붐볐다고 CNN 등은 전했다.
뉴욕 ‘영 공화당클럽’은 이날 법원 인근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극우 성향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도 “모두 뉴욕으로 가라”고 선동했다.
민주당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뉴욕시에 있는 동안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면서 “도시는 분노 표출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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