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번엔 제주 4·3사건 실언…한달간 공개활동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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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사건 추념일을 가리켜 "3·1절이나 광복절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설화 논란'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념식에 불참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 국경일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는데 대통령이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무조건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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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광복절보다 격 낮아…공격 맞지 않아”
잇따른 ‘설화 논란’…당내서도 “부끄러운 줄 알라”
논란 격화하자 “기사 내용 인용…공개활동 중단”
김기현 “국민 정서 어긋나는 언행 책임 물을 것”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사건 추념일을 가리켜 “3·1절이나 광복절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설화 논란’을 일으켰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김 최고위원은 당분간 공개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념식에 불참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 국경일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는데 대통령이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무조건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당 안팎에선 김 최고위원을 향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계속해서 구설을 일으킨 데 대해 당내 분위기가 상당히 악화됐다는 평가다. 김웅 의원은 “최고위원에 걸맞은 격을 갖추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고, 허은아 의원도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치라”며 “제발 좀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격화하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해명을 남겼다. 이날 한 조간신문 기사에서 제주 4·3사건 기념일은 법률에 지정된 ‘5대 국경일’에 포함되지 않고, 대통령의 참석도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했다는 게 요지다. 해명과 함께 김 최고위원은 “또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의 활동 중단 배경에는 김기현 대표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고, 김 최고위원은 자숙의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며 “당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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