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퍼포먼스 열기에 깜짝…실사단 “팝스타 된 듯 감동”

안세희 기자 2023. 4.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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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역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와~'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로 대합실이 들썩거렸다.

실사단 마중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박은하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함께 했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을숙도 해운대 등지로 이동하는 거리마다 실사단을 반기는 행렬이 이어졌고, 조형물과 함께 만국기가 나부끼며 방문 열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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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부산 곳곳 누빈 일행

- 부산역 내려 꽃 받은 순간부터
- 초등생·청년·노년까지 환영행렬
- 이동 동선마다 전통공연 등 행사
- 국빈보다 귀한 대접 ‘열망’ 입증
- 실사단 셀카찍고 춤추며 어울려

“환영합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부산역에 도착하자 역 광장에 모인 시민이 실사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 행사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4일 오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역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와~’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로 대합실이 들썩거렸다. 실사단 마중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박은하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함께 했다. 실사단은 한복을 차려 입고 전통 등인 청사초롱을 든 남녀 행사요원의 안내를 받아 포토월 앞에 서서 화동 8명으로부터 꽃을 건네받았고,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거나 손을 흔들면서 시민에게 화답했다.

실사단이 도착한 이날 부산 전역은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끊임없이 펼쳐졌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을숙도 해운대 등지로 이동하는 거리마다 실사단을 반기는 행렬이 이어졌고, 조형물과 함께 만국기가 나부끼며 방문 열기를 고조시켰다. 사실상 여느 국빈 방문 때보다 더 귀하게 대접하는 모습에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지 엿볼 수 있었다.

부산역 환영행사는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의 축제 현장이었다. 실사단이 옛 왕실을 안내했다는 취타대 행렬을 뒤따라 부산역 광장으로 나서자 가장 먼저 청소년 풍물공연단이 귀한 손님맞이에 나섰다. 상모를 돌리는 학생들의 모습에 실사단은 한동안 멈춰 서서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감상했다.

곧이어 광장에 모인 시민 5500명의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이들은 ‘WELCOME’ 문구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가 쓰인 초대형 현수막을 한 가운데 놓고 노래에 맞춰 환호성을 쏟아내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만들어냈다. 참석자들은 실사단원의 국가인 루마니아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세인트키츠네비스 국기도 함께 흔들었다.

실사단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거나 함께 몸을 움직이며 공연을 즐겼다. 박 시장도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단 단장과 일부 단원은 “어메이징(훌륭해)”을 연발하며 “한국과 부산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고, 마치 팝스타가 된 듯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힘을 합쳤다. 베트남 중국 라오스 등 다문화 가족 응원단이 출동했고, 수정초 동일중앙초 등 어린이 참석자도 앞장서서 실사단을 반겼다. 부산외대 사회체육학과 재학생 도건우(21) 씨는 같은 과 학생 150명과 함께 나왔다. 도 씨는 “다 함께 현수막을 흔들며 공연에 참여했는데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부산이 꼭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새마을회에서 왔다는 한경국(54) 씨 역시 “부산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해 부산 발전을 이뤄내고 미래세대가 행복한 도시가 되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4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열기구가 설치돼 있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실사단은 20분 가량 환영 행사를 지켜본 뒤 다음 목적지인 사하구 을숙도로 향했다. 실사단 차량이 지나가는 부산역 주변 길가에도 환영 행렬이 늘어섰고, 영도구에선 부산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거리에서 미니국기 손팻말 대형국기를 흔들어 실사단을 맞았다.

을숙도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길목인 남구에선 탈춤과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 행렬이 펼쳐졌고, 실사단이 해운대구 숙소에 도착할 무렵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선 53사단 군악대 공연이 열렸다. 해변로를 따라서는 세계 각국 전통의상 행렬 퍼레이드와 함께 열기구, 대형 고래 연이 떠다니며 환영 열기를 이어갔다.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7일까지 부산 전역은 환영과 엑스포 유치 붐업 행사가 계속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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