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팬들을 위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안타까움(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현미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 팬클럽 회장으로 파악됐으며, 현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2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내가 노래하는 날까지 팬들이 있잖아요. 팬들을 위해서 내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지. 내가 '아이고 아이고'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한 뒤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계로 들어섰다. 이후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데뷔곡 '밤안개'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TV 출연과 공연, 현미의 노래교실 등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노래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줬다.
현미는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연 기자회견에서 "목소리가 안 나오면 모를까 은퇴는 없다. 나이가 80이든 90이든 이빨이 확 빠져 늙을 때까지 '밤안개' 부를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1월에는 "5년 뒤 데뷔 70주년 콘서트를 꼭 할 것"이라고 했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다고 보고 있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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