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모든 일이 불안해요

경기일보 2023. 4.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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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이상 걱정 지속 땐 ‘범불안장애’... 전문의 치료 받아야

Q.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망칠 것 같고,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하면 부담이 되고, 어떤 일들이 생기면 겁부터 나고, 앞날을 생각하면 안 좋은 일들이 터질 것 같습니다.

A. 정상 범주의 불안은 위험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입니다. 하지만 불안을 야기할 만한 요소, 상황, 사건 등이 없는데도 지나치게 불안을 느끼고 쉽게 피로해진다면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문제, 활동, 상황에 대해 불안하고 염려하는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일반화된 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범불안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도한 불안과 걱정(염려)이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불안과 걱정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초조하고 신경이 곤두선 느낌이 들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하기가 어렵고 멍한 느낌은 불안과 걱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짜증, 근육의 긴장, 수면장애 역시 연관된 신체 반응입니다.

범불안장애는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 등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며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범불안장애를 극복하려면 현재 겪는 불안과 걱정이 현실의 위험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반복적이고 비생산적인 생각들이 걱정과 불안을 만드는 핵심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해당 생각의 목록을 구체화하고 분류해 적어 본다면 이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온종일 불안 증상이 지속한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이완 기술을 훈련해야 합니다. 긴장이 심해지는 상황을 조절하려면 짧은 시간에 이완하는 호흡법 역시 효과가 좋습니다.

매일 1시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 차, 에너지드링크 섭취량도 조절하면 좋습니다. 평상시 휴식과 요가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은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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