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발병 원인 80% 흡연…'금연이 답'

이태희 기자 2023. 4.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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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발생 원인 80% 이상이 흡연…대기오염·식습관 등 비흡연성 폐암도 증가
기침·가래와 흉부통증 동반…일부 무증상으로 건강검진시 발견되기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고위험군 환자 저선량 흉부CT검사로 조기 진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추세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흡연을 해 온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비흡연성 폐암도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이 어려워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경우 이미 경과가 많이 지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에 대해 알아보자.

◇원인 및 진단 = 폐암 발생 원인의 80% 이상이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으며, 흡연량과 비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기오염도 폐암의 원인이 되며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폐질환도 폐암의 위험률을 크게 증가 시킨다. 또한 식습관과 유전적인 소인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 직업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가 있고 숨이 차며 흉부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중이 빠지며 객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폐암뿐 아니라 여러 호흡기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일부 폐암 환자는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검진 등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폐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가슴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그 결과 폐암이 의심되면 흉부CT 검사를 하며 기본적으로 가래검사, 폐기능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등을 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조직검사나 MRI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암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의 전이 여부나 병기파악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치료 = 폐암은 세포조직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암(큰 세포암)과 소세포암(작은 세포암)으로 나눠지며, 이에 따라 치료에 약간 차이가 있다. 우선 비소세포암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로 암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이며, 수술 후에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는 항암 치료를 먼저 하게 되고 최근에는 항암 치료를 하고 나서 호전되면 이어서 수술을 하는 치료법도 시행하기도 한다.

소세포암의 경우는 수술로 완치하기가 어렵고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므로 이러한 항암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이와 같이 폐암은 세포조직의 종류나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조직검사와 기타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폐암의 치료법도 최근에 많이 발전해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고, 또 완치가 어려운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명의 연장 및 삶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폐암 환자에서 약 3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할 만큼 폐암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시행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후 및 예방 = 폐암의 예후는 각각의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폐암의 완전절제가 가능한 제1-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수술 시 각각 80%, 50%까지 보고돼 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후반 또는 4기 환자의 경우는 예후가 대단히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약제가 개발되고 부작용이 적어 4기 환자에서도 1년 생존율이 증가했고 특히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치료 시작 전에 암의 진행정도와 환자의 전신상태를 모두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폐암 치료의 목표다. 한가지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고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 3가지의 치료를 함께 적절히 사용해 최고의 치료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폐암은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은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검사를 통해 재발여부 및 환자의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폐암은 치료 한 번으로 끝나는 병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폐암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 고위험군 환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CT검사를 시행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을 권장한다. 폐암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암중 가장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갖는 사회적인 중요성이 있는 질병이다. 이 암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므로 이것을 막는 1차 예방인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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