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약복용법] 알레르기
아파트 단지에 산책만 나가도 여기저기 만발한 꽃들의 향연에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는 계절이다. 꽃나무 밑에서 나만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즐거워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계절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이다.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계가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반응해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 특정 종류의 음식이나 환경 등에 대해 알레르기 유발이 일어나며 본인이 스스로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는 현상이다. 단순히 기분이 나빠지거나 가렵거나 피부에 뭔가 나는 정도부터 시작해서 심하게는 호흡곤란까지 온다. 보통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예민한 부위인 점막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이 대표적 예다. 증상이 한 가지만 있는 경우도 많지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역시 많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한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이외에도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결막 부종),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먼저 얼굴과 손을 깨끗한 물로 씻어준 후 가려운 부분은 냉찜질해 주면 좋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치료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회피요법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고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생활환경에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원인물질은 피부항원접촉검사로 알 수도 있지만, 대개 생활환경에서 증상의 발생 또는 악화를 통해 원인물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이후 다양한 매개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물처럼 흐르는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 또는 눈 주위 가려움증, 코막힘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날리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삶아 빤 후 햇볕에 널어 탁탁 털어주면 좋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실내청소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환경요법은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자극들을 피하는 것이고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비충혈제거제가 있다. 면역요법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투여해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무뎌지게 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해 항원이 밝혀진 경우에 시도할 수 있으며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이 소용이 없는 경우에도 시도해볼 수 있다. 이 방법은 꾸준히 3-5년간 지속해야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
반복적이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구입해 복용하면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환경을 꼭 기억하고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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