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대덕구청장이 1인 피켓 시위 나선 이유?

이태희 기자 2023. 4.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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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1시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

최 구청장은 한국타이어의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도 단호하다.

그는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공장을 빨리 정상화하고 싶겠지만 한국타이어로 고생하고 있는 주민들은 대책이 없는 한국타이어에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에게 호소력 있는 사죄와 피해보상,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한 책임 있는 발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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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총체적 부실 책임 묻기위해 직접 나서…"무한 책임·재발 방지 약속해야"
찬반 갈리는 공장 이전은 주민 의견 통일 필요…10일 주민공청회서 의견 수렴 예정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4일 오후 1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후문에서 1인 피켓 시위에 나섰다. 사진=이태희 기자


4일 오후 1시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

최충규 대덕구청장의 손에 두 개의 커다란 피켓이 놓였다. 한창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거나 주민들을 만나야 할 시간에 그가 이틀째 무언의 시위를 하는 건 대덕구의 행정 책임자로 반복되는 한국타이어 화재를 그냥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반복된 총체적 부실 책임을 직접 묻겠다는 그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에 대한 한국타이어의 무한책임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최 구청장은 "구의 행정 책임을 지는 구청장으로서 시위까지 하고 싶지 않았으나, 화재가 반복되면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타이어가 책임 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는 한국타이어 이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역민들의 의견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 최 구청장은 10일 지역 대표들을 모아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그는 "일부는 대기업 유치가 중요하니 무조건 이전시키는 게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또 주거 단지에 있는 사람들은 피해를 봤으니 나가라고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 통일이 가장 어려운데, 10일 공청회를 진행해 여론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한국타이어의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도 단호하다. 한국타이어가 재가동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받은 피해를 최대한 빨리 보상하고, 사후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공장을 빨리 정상화하고 싶겠지만 한국타이어로 고생하고 있는 주민들은 대책이 없는 한국타이어에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에게 호소력 있는 사죄와 피해보상,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한 책임 있는 발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인근 상권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해 상인들에 대해 저금리 대출과 상품권 제공 등 구 차원의 보상에 나서고 있으나, 화재의 원인이 한국타이어 측인 만큼 지역 상권 이용 촉구를 위해 구내식당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구청장은 "상권에 끼친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데, 한국타이어에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을 중지하길 바란다"며 "한국타이어 직원들도 지역 상권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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