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53시간 만에 주불 잡았다…올 들어 최대 피해

유덕기 기자 2023. 4.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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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시작된 산불이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4일)까지도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충남 홍성과 금산, 그리고 전남 함평과 순천, 그리고 경북 영주에는 한때 산불 3단계가 내려지기도 했었는데, 오후 들어서 반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큰 불길은 다 잡힌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충남 홍성 산불 시작과 관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3명을 상대로 진술을 받는 등 산불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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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일요일 시작된 산불이 식목일을 하루 앞둔 오늘(4일)까지도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전국에서 모두 53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남 홍성과 금산, 그리고 전남 함평과 순천, 그리고 경북 영주에는 한때 산불 3단계가 내려지기도 했었는데, 오후 들어서 반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큰 불길은 다 잡힌 상태입니다. 그러면 피해가 가장 컸던 충남 홍성부터 먼저 가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덕기 기자, 비도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불이 다 잡힌 것입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올 들어 최대의 산불 피해가 난 충남 홍성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후 4시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지난 사흘간 이 일대를 가득 메웠던 매캐한 연기도, 냄새도 비와 함께 잦아들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53시간 만에야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형식/충남도 정무부지사 : 4월 4일 화요일 16시경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었음을 보고드립니다.]

이렇게 주불이 진화되기까지 헬기 20대와 소방차 등 180대 넘는 장비, 2천800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됐습니다.

밤사이 불길을 다시 번지게 했던 초속 10m의 강풍도, 초속 2~6m로 잦아들어 진화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번 홍성 산불은 올 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축구장 2천300개에 달하는 산림 1천454ha가 불에 탔거나 영향을 받았고, 주택과 창고 등 건물 71채가 불에 탔습니다.

한때 주민 309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홍성과 함께 산불 3단계가 발령됐던 충남 금산, 전남 함평과 순천, 경북 영주 지역의 대형 산불도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어제 낮 전남 순천에서 난 산불은 만 하루 동안 산림 150ha를 태웠고, 전남 함평 산불은 산림 450ha를 할퀴고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충남 홍성 산불 시작과 관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3명을 상대로 진술을 받는 등 산불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지인)

▷ "흔적도 없네요, 다 준비해놨는데 올해 농사 어떡하나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41544 ]
▷ 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헬기 분산…더 아쉬운 '전용 헬기'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41545 ]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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