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줄인다”...한국 배터리산업 1번지로 떠오른 이곳
에코프로·포스코유처엠 집결
원가 40% 차지하는 양극재
국내최대 규모 클러스터 형성
경북도 “특화단지 지정 총력”
포항이 2차전지의 핵심 분야인 양극재 생산 국내 최대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4대 구성 요소(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소재로 배터리의 핵심인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배터리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은 포항에서 리튬 가공과 전구체(양극재의 중간 소재), 재활용 등 밸류체인을 구축해 2차전지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갖춰가고 있다. 이 덕분에 포항에는 2019년부터 지난 3년 간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 금액만 4조이 넘는다.
이런 투자 배경에는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 지리적 강점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연구센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등 연구개발기관이 집적화 돼 있고 포스텍과 마이스터고 등 전문인력 양성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또 항만 물류 인프라를 통한 2차전지 소재의 유통망 확보, 운송망 구축 등도 유리하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지난 1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 세부 지침을 공개하면서 양극재를 배터리 핵심 광물로 인정한 것도 그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배터리 핵심광물을 해외에서 조달하더라도 한국에서 가공해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최대 3750달러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IRA는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핵심광물은 2025년부터 ‘외국우려단체’에서 조달해선 안 된다고 한 만큼 당장은 중국산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가공해 쓸 수 있지만 2년 뒤부터는 이런 공급망이 막히게 된다. 이에 리튬 등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원자재 공급처를 다각화 할 필요성이 커진 것도 양극재 생산 집적화의 당위성으로 꼽힌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술·인력·항만을 갖춘 포항은 2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며 “포항이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글로벌 양극재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특화단지는 정부의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선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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