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성·대전 산불은 재난, 정부 지원 아끼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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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과 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져 피해 규모가 크게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에서 동시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토록 많은 피해를 입힌 사례는 찾기 힘들다.
산불 사태가 악화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심장인 장태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홍성과 대전의 산불은 아직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산불 규모로 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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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과 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져 피해 규모가 크게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과 지자체가 주야로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가까스로 주불을 잡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 과정에서 산불은 잠시 잦아들었다가 확산되기를 반복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돼 한때 마을주민들이 추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과 충남에서 동시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토록 많은 피해를 입힌 사례는 찾기 힘들다.
산불 사태가 악화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심장인 장태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달리 부연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홍성과 대전의 산불은 아직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산불 규모로 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불영향구역이 1454㏊에 이르고 있다. 올해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34동, 창고 등 건물 35동, 홍성군 지정문화재인 양곡사가 소실됐다. 화마가 서부면 양곡리 일대 축사를 덮치면서 돼지와 염소 등 가축도 떼죽음을 당했다. 대전 서구 기성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장태산 휴양림 인근까지 번져 대전시민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장태산 휴양림은 충청권에서 지난해 입장객 수 1위를 기록한 대전의 명소다. 이 산불로 인한 매캐한 냄새는 10km 이상 떨어진 대전의 부도심인 가수원 지역까지 풍겼다고 한다.
상황이 이 정도라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은 충분해 보인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해 국가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 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당장 급한 것은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어떻게 하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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