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수면제 의혹 성형외과 4시간만 압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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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4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이씨 등 3명을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수사하는 한편 또 다른 3명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다른 3명 중 범행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A씨(20대·무직)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배후로 의심받는 황모·유모씨 부부의 출국을 금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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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한병찬 김규빈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 병원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모씨(35)의 아내가 간호사로 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강남 소재 성형외과에 수사관 등을 보내 오후 3시46분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강제수사를 통해 경찰은 이른바 '수면제 의혹'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이 무엇인지' '주사기 반출 내역 압수했는지' '주사제 사용 기록 압수했는지' '마취제 성분 약품 압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중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은 앞서 강남 납치 살인 사건 증거물인 주사기에서 마취제 성격의 약품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내놨다. 황씨와 연씨도 범행에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 측 변호인은 "아내를 통해 마취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당사자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해자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만큼 경찰은 성형외과에서 압수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분석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와 행적, 부검조사 등을 최종 확인한 뒤 사인과 사망 추정 시각을 판단할 것"이라며 "마취제를 실제 투여했는지는 부검 결과를 종합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등 3명을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수사하는 한편 또 다른 3명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다른 3명 중 범행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A씨(20대·무직)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배후로 의심받는 황모·유모씨 부부의 출국을 금지 조치했다.
코인 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부는 이씨에게 착수금 4000만원을 건네고 범행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씨 측 변호인은 "피의자 3명 중 2명이 부부가 이씨에게 착수금을 줬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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