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썩는데 450년…“부산에도 폐마스크 수거함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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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일회용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돼 땅속에서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폐마스크를 분리해 거둔 후 재활용해야 하지만 부산에는 수거 시설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폐마스크 수거함은 50곳인데, 이 중 대부분인 40여 개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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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일회용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돼 땅속에서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때문에 폐마스크를 분리해 거둔 후 재활용해야 하지만 부산에는 수거 시설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에 설치된 폐마스크 수거함은 한 곳도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폐마스크 수거함은 50곳인데, 이 중 대부분인 40여 개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용 마스크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이렇게 배출된 폐마스크는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는다. 매립된 폐마스크는 분해에 약 45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폐마스크 1t을 소각하면 온실가스 3.07t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 수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제8회 부산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v603(동서대) 팀이 폐마스크를 재활용해 건설용 섬유보강제로 쓰는 아이디어를 내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스크의 성분이 건설용 섬유보강제 성분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시는 아직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리자는 홍보만 할 뿐, 재활용과 관련된 언급은 없다”고 말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자원순환시민센터 김추종 사무국장은 “코 철심을 제거하거나 마스크 재질을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해 수익성이 낮을 수는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수거함 설치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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