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호응 못 이끌어낸 차량 2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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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방문에 맞춰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했으나 통행량이 2%도 줄어들지 않는 등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는 실사단 방문 기간인 4∼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율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또 자율 차량 부제를 시행하는 기간동안 공공기관 주차장은 의무 2부제를 시행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자율 차량 2부제 실시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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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 주도 구시대적 행정 비판도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방문에 맞춰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했으나 통행량이 2%도 줄어들지 않는 등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산시가 4일 부산지역 시내 주요 교차로 10곳(괴정·내성·대남·만덕·미남·삼전·센텀고·안락·양정·주례)의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오전 7~8시, 8~9시 통행량은 각각 4만6398대, 5만1784대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대의 4만7208대, 5만2788대와 비교하면 각각 1.7%, 1.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시는 실사단 방문 기간인 4∼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율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적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와 승합차로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숫날, 짝수인 차량은 짝숫날 운행이 제한된다. 장애인, 임산부용 차량은 제외다. 또 자율 차량 부제를 시행하는 기간동안 공공기관 주차장은 의무 2부제를 시행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자율 차량 2부제 실시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었다. 시가 주축으로 진행하는 관변 캠페인·행사의 ‘약발’이 더는 먹히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량 끝 번호가 짝수임에도 4일 승용차를 타고 출근한 김모(35) 씨는 “실사단이 방문한다는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시민 불편을 강제하는 캠페인을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기를 흔들며, 차량부제까지 시행하는 건 너무 구닥다리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이번 결과를 자율 2부제의 한계로 분석한다. 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찰 단속, 과태료 부과 등이 이뤄지는 의무제에 비해 자율제는 한계가 있다”며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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