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천시 가정폭력 대응팀 피해자 원스톱 지원

경기일보 2023. 4.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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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열 부천오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최근 가정폭력을 주제로 다루는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방영될 정도로 가정폭력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나 이후 가해자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 행위를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해 그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피해자의 신속한 안전 확보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경찰과 상담소, 쉼터 등에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지속해서 상담을 받거나 가해자로부터 인연을 한 번에 끊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거주지를 어렵게 마련했으나 전입신고 시 주거지 열람 제한 조치를 신청하지 않아 가해자가 등·초본 발부를 통해 피해자의 주거지를 알아내 찾아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중단하고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정 내 상처를 회복하고자 부천시는 부천권역 경찰서(부천소사, 원미, 오정)와 협업해 지난해 1월부터 ‘부천시 가정폭력 공동대응팀’(이하 공동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과 상담사, 통합사례관리사가 합동 근무하며 각 기관에서 그동안의 가정폭력에 대한 개별 대응 한계를 극복하고 피해자 안전 확보와 법률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할 원스톱 지원 기관이 마련된 것이다.

작년 부천시 공동대응팀에서는 전일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에 대한 모니터링 2천933건을 진행했으며 상담을 통해 피해자 요구에 따른 사건 및 심리 상담과 사회복지정보 안내 등의 서비스를 834건 제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예산이 확보돼 지역 숙박업소와 협력해 긴급 숙박 사업과 민간 상담소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빈틈없고 촘촘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기관이 마련된 만큼 피해자들이 더는 피해로 움츠리지 않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 건강한 가정을 회복해 부천시에 언어적 신체적 폭력 행위 등의 가정폭력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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