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도림육교’ 결국 철거…세금 33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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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역 근처 육교가 내려앉는 사고, 올해 1월에 있었죠.
결국 오늘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30억 넘는 세금을 그냥 날리게 됐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상층부가 뜯어지더니 순식간에 주저앉습니다.
지난 1월 3일 무너진 서울 영등포구의 도림보도육교입니다.
사고 92일째인 오늘, 영등포구청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민 불편과 다가올 장마철 안전 사고를 우려해 철거에 나선 겁니다.
육교 상부를 먼저 해체한 뒤 오는 20일까지 철거를 마무리 합니다.
도림육교가 철거된 자리에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단 징검다리 계단이 설치될 계획입니다.
다시 육교를 설치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설계와 설치까지 28억 원이 들었는데, 철거에도 5억 4천만 원이 듭니다.
개통한지 7년 만에 주저앉은 육교에 33억여 원의 예산이 쓰이는 겁니다.
[권영돈 / 서울 동작구]
"어떻게 시공했는지 모르지만 엄청 세금 낭비지. 부실 공사한 거죠."
사고 원인조사에 나선 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회는 설계부터 시공, 이후 관리까지 총체적인 부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완공 초기부터 처짐현상이 있었는데 이후 정기 점검도 제대로 안 이뤄졌다는 겁니다.
영등포구청 측은 별도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설계, 시공업체 등에 구상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방성재
자료제공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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